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로사리오의 소년에서 월드컵 챔피언까지 · 42개의 챕터, 24개의 순간
1987–2000
또래보다 한 뼘은 작았지만, 공을 잡으면 누구도 그를 멈추지 못했다.
1992–1998
그를 처음 경기장에 세운 사람도, 그가 골을 넣을 때마다 하늘을 가리키는 이유도 모두 한 사람 · 할머니 셀리아였다.
1994–1999
골 하나에 알파호르 하나. 한 소년의 득점 본능에 불을 붙인 건, 달콤한 과자 한 개였다.
2000
귤과 테니스공으로 펼친 리프팅 묘기. 그 짧은 영상 하나가 바르셀로나의 문을 열었다.
2000–2004
종이가 없어 식당 냅킨 위에 휘갈긴 한 줄의 계약이, 한 소년의 운명을 바르셀로나로 옮겨 놓았다.
동료들은 그가 말을 못 하는 줄 알았다. 공을 잡기 전까지는.
2004–2006
전설은 후계자를 알아본다. 호나우지뉴는 어린 메시를 동생처럼 품었고, 자신의 시대를 그에게 넘겨주었다.
2005
꿈에 그리던 국가대표 데뷔는 채 1분도 되지 않아 퇴장으로 끝났다 · 하지만 같은 해, 그는 세계를 무릎 꿇렸다.
2007
1986년 마라도나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그렸던 두 골을, 열아홉 살의 메시가 단 몇 주 사이에 그대로 되살려 냈다.
2008–2009
펩 과르디올라가 메시를 '가짜 9번' 자리에 세운 순간, 바르셀로나는 한 해에 여섯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.
2014–2017
메시, 수아레스, 네이마르. 세 글자의 앞 자음을 따서 MSN이라 불린 이 삼각편대는, 한 시즌에만 122골을 합작하며 축구를 다시 한 번 놀이로 되돌려 놓았다.
2014–2020
마테차 한 잔을 돌려 마시며 깊어진 우정. 메시와 수아레스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한 가족이었다.
2009–2018
메시와 호날두. 이 둘이 발롱도르를 번갈아 가져간 2008년부터 2017년까지, 축구는 두 사람의 사적인 결투로 좁혀졌다. 그리고 그 결투가 둘을 모두 인간의 한계 너머로 밀어냈다.
2012
2012년, 메시는 클럽과 국가대표를 합쳐 한 해 동안 91골을 넣었다. 40년간 깨지지 않던 게르트 뮐러의 85골 기록을 지웠고, 기네스북은 그것을 공식 기록으로 남겼다.
2017
파리에서 0-4로 졌다. 모두가 끝났다고 했다. 그리고 2017년 3월 8일, 캄프 누에서 바르셀로나는 PSG를 6-1로 꺾으며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역전을 완성했다.
베르나베우를 침묵시킨 92분의 결승골. 그리고 등번호 10번을 적진에 들어 보인 그 유명한 세레머니.
2009–2023
2009년 첫 수상부터 2023년 여덟 번째까지, 메시는 역사상 누구보다 많은 여덟 개의 발롱도르를 들어 올렸다. 그 숫자는 단지 트로피의 개수가 아니라, 한 사람이 얼마나 오래 정상에 머물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이다.
2013–2016
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에게도 부서지는 순간은 있었다. 근육은 자꾸 끊겼고, 캄프 누의 휘파람은 차가웠으며, 결국 그는 피고석에 앉아야 했다.
2010
마라도나 감독, 주장 완장, 그리고 0-4. 2010년 남아공의 밤은 소년의 어깨가 얼마나 무거웠는지를 보여줬다.
2014–2016
세 번의 결승, 세 번의 패배. 한 나라의 기대를 등에 진 남자는, 손에 닿을 듯한 영광 앞에서 번번이 멈춰 서야 했다.
2018
'신이지만, 경기 전 화장실을 스무 번 간다.' 마라도나의 독설에는 애정과 질투가 함께 묻어 있었다.
2021
그를 가장 아프게 했던 그 경기장에서, 메시는 마침내 아르헨티나 대표팀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. 눈물의 의미가 처음으로 바뀐 밤이었다.
2022
2014년 트로피를 바라보던 그 눈빛으로 시작된 이야기는, 2022년 카타르의 사막 위에서 마침내 끝을 맺었다. 그가 들어 올린 것은 월드컵이자, 한 시대의 완성이었다.
1986–현재
한 아이는 태어난 순간부터 "다음 마라도나"라는 이름표를 달고 자랐다. 그 그림자에서 벗어나는 데, 그는 평생이 걸렸다.
그 누구도 메시가 다른 클럽의 유니폼을 입는 모습을 상상하지 못했다. 2021년 여름, 그 상상조차 못 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.
2023–2025
14억 유로의 사우디 제안을 뿌리치고, 그는 리그 최하위 팀을 택했다. 미국 마이애미의 분홍빛 유니폼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.
2023
토르, 블랙 팬서, 스파이더맨. 마이애미에서 그의 골 세레머니는 세 아들을 위한 깜짝 선물이 됐다.
2023–현재
한 선수의 서명이 한 나라의 스포츠 지형을 바꿨다. 미국은 비로소 축구의 진짜 무게를 실감하기 시작했다.
"34년 동안 메시로 살아왔으니 이제 익숙해지기 시작했어요. 하지만 가끔은… 아무도 못 알아보는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."
1987–현재
세계를 정복한 사내의 곁에는, 같은 동네에서 함께 자란 한 여인이 있었다. 그의 이름은 안토넬라.
2016–현재
이름은 '헐크'. 메시의 보르도 마스티프는 강아지 때부터 거인이 될 운명이었다.
2014
철저한 몸 관리의 대명사. 그러나 10대의 메시는 지독한 탄산음료 애호가였다.
2013–2014
전성기의 한복판, 그는 경기장에서 허리를 숙이고 토했다. 신체의 한계와 싸우는 인간 메시의 민낯이었다.
현재
지는 걸 죽기보다 싫어하는 남자. 그 승부욕은 플레이스테이션 앞에서도 예외가 없었다.
세계 최고의 부와 명예를 가졌어도, 그는 로사리오의 옛 친구들과 거의 매일 연락한다.
이웃이 너무 시끄러웠다. 그래서 그는 · 그 집을 사버렸다.
전 세계를 누비는 슈퍼스타. 그러나 그는 카메라 앞에서 영어를 쓰지 않는다.
2021–현재
'메시를 위해서라면 전쟁터에라도 나간다.' 로드리고 데 파울은 메시의 그라운드 위 호위무사다.
카타르 대학 기숙사 B201호. 메시가 한 달을 머문 그 방은, 이제 박물관이 되었다.
너도나도 아기 이름을 'Messi'라 짓자, 고향 행정당국이 제동을 걸었다.
월드컵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메시의 방식 · 24K 순금 아이폰 35대.
2007–현재
한때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할 뻔했던 소년은, 이제 아픈 아이들에게 손을 내미는 어른이 되었다.